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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한겨레, 그리고 파수꾼 by Kris

한겨레, 강남아이들이 노스페이스를 잘안입는 이유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societyothers/view.html?photoid=2831&newsid=20120114170006553&p=hani)



사실 글 중에서 학생들 간 계급 발생이 어떠한 구조로 일어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기사는 혐오스럽기 그지 없다. 이 기사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여기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우린 촌스럽게 그런 것 안 하는데요." 항간에 유행하는 노페 현상에 대해 특목고 나온 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예상했던 말이 나왔다. 그런 것 가지고 자랑 떠는 아이들은 더욱 없다고 한다. 강남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강남 아이들은 다른 동네에 비해 잘 안 입는다고 한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길거리에서 눈대중으로 살펴보더라도 노스페이스를 입고 다니는 아이수는 현저히 줄어든다. 강북이나 지방에서 더 난리다. 강북에서도 홍대 근처와 구로구, 중랑구 같은 곳이 또 달라진다고 한다.


'예상했던 말'이 나왔다고 한다.
글을 쓴 사람은 이미 머리 속에서 적을 정해두고 글을 쓴 것이다.

 이 글 같잖은 글에서 강남과 특목고를 걸고 넘어지는 근거는 단 두가지 뿐이다. 특목고 나온 학생 한명이 말한 것과 눈대중. 솔직히 그 학생의 존재 여부도 불확실할 뿐더러 정말 이 사람이 강남에서 패딩입고 다니는 고등학생들을 지켜봤는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한겨레, 오마이뉴스의 문체를 보면 그냥 지어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평소 한겨레와 조중동을 동급으로 놓는 이유가 바로 한겨레의 이딴 논리 전개 때문이다. 한겨레는 자신이 마이너라는 걸 잘알고 있으며 마이너가 살아남는 법은 패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는 것도 잘알고 있다. 결정적으로, 패거리를 형성하고 단결하기 위해서는 '적'을 만들어야한다는 것도 깨은 것 같다. 그래서 한겨레는 때가 됐다 싶으면 편을 가르고 적을 설정하는 글을 싣는다. 가장 손쉬운 타겟은 '강남'이다. 까딱하면 명예훼손으로 걸릴 수 있는 특정 주체들 보다 뭉뚱그리기 쉽고 '이미지'를 그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강남이 존재할까? 강남에서 살고 있는 내 입장에서 그런 강남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만들어낸 강남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사람들인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면서 그런 게 있어? 싶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겨레의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 이강백의 <파수꾼>에서 나오는 촌장이 생각난다

촌장
얘야, 이리 떼는 처음부터 없었다. 없는 걸 좀 두려워한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이리에게 물리지 않았단다. 마을은 늘 안전했어.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 떼에 대항하기 위해서 단결했다. 그들은 질서를 만든 거야. 질서, 그게 뭔지 넌 알기나 하니? 모를 거야, 너는. 그건 마을을 지켜주는 거란다. 물론 저 충직한 파수꾼에겐 미안해. 수천 개의 쓸모 없는 덫들을 보살피고 양철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허나 말이다. 그의 일생이 그저 헛된다고만 할 순 없어.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고귀하게 희생한 거야. 난 네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름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 허사가 된다. 저 파수꾼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구, 마을의 질서는 무너져버린다. 얘야, 넌 이렇게 모든 걸 헛되게 하고 싶진 않겠지?


존재하지 않는 적을 설정하는 것.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생각하기 위해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어디서 많이 본 방법 아닌가? 독재자들이 빨갱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사회 통합을 한 과정.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그러면 그렇지,' 하는 식으로 쓴 글을 신문에 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적을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된 그들은 자기가 만들어낸 '강남'에 대한 편견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겠지. 어느 글이든지 한번쯤은 걸러봐야한다.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 그 상황은 요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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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든지 '대항마'로 시작한 것들은 너무나 변질되기 쉬운 것 같다. 초창기 한겨레도, 나는 꼼수다도 처음과 지금은 너무나도 다르다. 사람들은 왜 그들이 가른 편 내부에서마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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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몽몽이 2012/01/15 11:06 # 답글

    촌스럽게 그딴 것 안하는게 사실 정상임
    정상인데 그게 무슨 특권층이라서 그렇다는 한걸레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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